내가 파비안의 이미지를 올렸을 때, 그의 성 ‘Echeverry’를 가진 여러 사람이 이를 리그램하는 것을 보았다. 한눈에 가족임을 알 수 있었고, 그만큼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상한 사람인지도 짐작할 수 있었다. 평소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던 딸, 마르셀라에게 나는 물었다.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어?”

마르셀라에게서 답장이 왔다.
“아버지는 늘 배우고 성장하려는 열정과 근면함을 가진 분이야.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시던 분이지만, 커피 산업의 변화를 지켜보시면서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도 받아들이셔.”

그의 열린 마음과 열정은 사위이자 Mikava Farm 공동 창립자인 케빈 도일과 함께 ‘Mikava Family Collection’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파비안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깨끗하고 밝은 커피를 완성하며 현재를 살아간다. 그의 커피에는 가족의 따스한 사랑과 응원, 배우고 성장하려는 꾸준한 노력,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향한 용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