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ka Mora.

This is a love story. When I talk about Ericka and her family, and our story with them, I feel as though I’m telling a love story.

A love story that recounts the meeting of the strangers, building trust, sharing pains, and to grow to love one another wholeheartedly. After meeting us, Ericka and family decided to process their coffee.

Letter from Sunghee Tark ( bean voyage )

Her Farm |  Cafe E&F

Coffee Producer | Ericka Mora

Coffee Producer | Ericka Mora

에리카와 그녀의 가족, 그리고 bean voyage 이야기를 하면, 꼭 사랑 이야기 같다. 모르는 우리가 만나, 믿음을 키워가고, 아픔을 느끼며 함께 성장한, 내가 온 마음 다해 아끼고 애정하는 그런 사랑 이야기.

나는 에리카를 만난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햇볕이 좋았고, 그녀가 그랬듯 나도 그들에게서 무언가를 보고 느꼈다. 어린 우리를 진지하게 받아주지 않던 사람들 속에서 처음으로 우리에게 손을 내민 그녀와 가족들.

우리와 만난 후, 에리카는 직접 커피를 프로세싱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으로 남편이 수확한 커피를, 에리카와 딸들—마리크루즈, 라켈, 타티아나—모두가 정성스레 다뤘다. 작은 수조에 커피 체리를 띄우고,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체리 껍질을 제거하는 기계 ‘펄퍼’에 넣었다. 카투라와 카투아이 품종의 허니 프로세싱, 그것이 그들의 시작이었다.

앞마당에 작은 건조망을 놓고 자연 건조한 에리카의 허니 커피. 첫 프로세싱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달았다. 다음 해에는 ‘펄퍼’에 엔진을 달았다. 속도가 붙고, 프로세싱할 수 있는 양도 늘어났다. 그 해에는 클린컵과 단맛이 더 좋아졌고, 촉감은 부드러운 차를 떠올리게 하는 커피로 이어졌다. 수분 측정, 건조, 보관 방법까지 bean voyage와 함께 더 이야기하며 발전시켰다.

세 번째 해부터는 수출을 시작했다. bean voyage 외에도 입소문을 타고, 또 우리가 동네방네 “맛있는 커피”라고 자랑한 덕분에, 여기저기서 커피를 원했다. 코스타리카의 소비자들을 위해, 에리카와 가족들은 ‘Ericka and Family’의 스페인어 이름을 줄여 EyF라는 브랜드명을 등록하고, 볶은 원두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돌아보면 곧게 뻗은 성장 스토리처럼 읽히지만, 첫 두 해는 쉽지 않았다. 우리에겐 <실패할 이유>가 너무 많았다. 우리는 커피 산업과 커피 세상에 대해 많이 몰랐고, 에리카 가족은 우리를 만난 해 처음 직접 프로세싱을 해본 터라, 당연히 함께 모든 굴곡을 마주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보지 않았기에, 그 실패 속에서도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그 가능성을 믿고 6년째 함께한 지금, 에리카의 커피는 없어서 못 파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에리카와 가족들뿐 아니라, bean voyage는 현재 800명이 넘는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농부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 열어준 마음은, bean voyage가 하는 모든 일의 **씨드(seed)**가 되어주었다. bean voyage가 시작될 수 있었던 진짜 씨앗.

그래서 이 커피는 나에게, 그리고 bean voyage에게 특별하다. 우리 모든 일의 시작이 되었던 에리카의 허니. 그 커피를 CeedSeries와 함께 소개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Letter from Sunghee Tark, CEO of bean voyage ( Women-Powered Coff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