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Up | Coffee in Dark Room — Milan

Pop Up | Coffee in Dark Room — Milan

"칠흑처럼 어두워. — 커피 프로듀서 조셀린이 말했다.

습도가 조절되는 다크룸에서 커피를 말렸어. 필름을 현상하는 그런 다크룸 말이야.

천천히 말려야 하기 때문에 한 커피를 만드는 데만 한 달이 걸려. 그러니 집중하고 싶은 커피만을 우선적으로 말릴 수밖에 없지."

한편 비주얼 아티스트 가빈은 조셀린의 커피를 처음 만난 날을 떠올렸다. 그는 조셀린의 커피를 비주얼로 표현해보고 싶어졌다. 다크룸에서 루민 프린트 기법을 이용해서.

조셀린이 다크룸에서 커피를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조셀린의 다크룸을 한 모금 마셨을 때 그건 정말 새로운 미각 경험이었어. 깨끗하고 크리미한 촉감, 은은한 꽃향이 맴돌았거든. 연한 분홍색이 떠오르기도 하고..."

조셀린의 다크룸 기법에 영감을 받아 가빈은 자신만의 작업물을 만들었다. 커피 가루와 꽃, 바닐라 빈등의 테이스팅 노트를 이용해 루민 프린트 작업을 했다. 그리고 디지털로 연상되는 색을 입혔다.

플로럴, 아로마틱, 프루티, 부드러운 산미.

디자이너 듀오 파트너인 민재와 함께 추상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디지털 작업물을 선보인다.

시각과 미각 사이의 그 어딘가, 밀라노 다크룸에서. 

With
Artworks made in Dark Room : Graphic Design Duo Kevin Kim & Minjae Ko
Coffee made in Dark Room : Coffee Producer Joselyn Fallas
Collaborative Art Studio Piu Corner Milano

Generous Support : bean voyage
Joselyn Part Text : Sunghee Tark
Presentation : Sally Cha

Curated by CeedSeries